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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 CJ대한통운 / 시장의 절반을 쥐고 있는 조용한 1위 / TP : 160,000 KRW / 현재가 : 122,500 KRW

종목분석 - 물류

by 자본노동자 2022. 8. 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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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없이 회복중인 실적과 멀어진 피크아웃


동사는 국내 택배시장의 절반 가량을 확보중인 1위 배송업체로, CJ그룹의 주요 계열사중 하나다. 시총은 2조 8,000억원에 작년 기준 매출은 11조 3,400억원, 영업이익 3,440억원을 시현했다. 사업부별 매출비중은 글로벌 40%, CL(계약물류) 30%, 택배 및 이커머스 20% 수준이다. 물류 사업이 그렇게 이익률이 높은 섹터는 아니지만 동사는 시장지위에 걸맞는 실적을 유지중인 것으로 파악한다. 실제로 택배운임 인상과 글로벌 물량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매출은 3조 1,000억원(14% YoY), 영업이익 1,160억원(+28% YoY)을 달성했다. 이는 컨센을 소폭 상회하며 시장의 눈높이를 넉넉히 충족하는 숫자다. 그러나 이런 호실적과는 별개로 최근 동사의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데믹과 언택트 소비 종료에 따른 택배 수요 감소가, 향후 이익체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근래에 유독 많이 들어본 경기침체, 피크아웃, 인플레라는 악재. 그리고 호실적과 리오프닝, 판가인상이라는 호재가 여기서 치열하게 맞물렸다.

CJ대한통운 예상 실적 및 지표 (출처 : '차근차근 회복 중' DB금융투자, 김평모)

다시 고민이 깊어지는 지점이다. 통상 가파른 수요상승 혹은 공급단의 교란이 있을 때, 그 기세를 타고 오른 실적이 이후에도 유지되는지는 늘 어려운 문제다. 다만, 아래 세가지 이유에 힘입어 동사의 호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주가가 현재보다는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것을 기대한다. 우선 동사가 현재 국내 택배시장의 과반 가량을 확보한 1위 사업체이며 한번 오른 택배운임의 수혜를 오롯이 누릴 수 있다는 점. 또 하나는 비중이 높은 글로벌 부문 내의 부진한 사업을 개편하고 수익성이 한층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동사는 작년과 올해에 걸쳐서 중국 자회사 로킨과 태국, 말레이시아 사업을 정리한바 있다. 사업축소는 뼈아픈 대목이지만 수익성 경영을 통한 마진률 개선은 장기적 호재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와의 협업 및 풀필먼트 투자 등을 통한 이커머스 경쟁력 확충이다. 규모는 약 20만평 수준인데, 이는 라스트 마일이나 새벽배송, 스마트 팩토리 같은 물류업계의 미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강력한 투자의지로 읽힌다.

택배시장 물동량 및 당사 점유율 추이 (출처 : '두마리 토끼를 노린다' 미래에셋증권, 류재현)
개선되는 글로벌사업부의 수익성, 영업이익률 2%대를 회복할 전망 (출처 : '2Q22 Review: 실적으로 증명하기 시작' 메리츠증권, 배기연, 오정하)

굳건한 시장지위를 가지고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실현해나가는 CJ대한통운에 목표가 160,000 KRW를 책정한다. 이는 보수적으로 평가한 22년 EPS 7,500에 PER 20을 부여한 결과로, 최근 5년 중 최저 밸류 수준이다. 기대감으로 오른 주식이 저조한 실적으로 크게 빠지는만큼, 우려로 가득찼던 주식이 호실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2. 차트분석 - 전고점까지는 모르겠지만...

CJ대한통운 일봉 차트(22.08.09)

참 꾸준하게도 내렸다는 생각이 든다. 언택트와 팬데믹으로 주목받았던 종목이, 거리두기 종료와 엔데믹으로 한번 타격을 입고 연이은 하락장에서 흘러내리는 모습이다. 그나마 오늘 종가 122,500 KRW도 2분기 호실적으로 인해 6.52% 상승한 수준이니, 참 깊은 바닥이었던 셈이다. 기술적으로는 볼린저 밴드 중단에서 꾸준히 일목균형표 구름을 뚫으려는 시도들이 있었다. 3월부터 5월까지 흐름 중 차트를 조금씩 들어올렸던 구간인데, 결국 밴드를 돌파하지는 못하고 수그러들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보면 전보다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우선 '실적'이라는 모멘텀을 활용해서 음구름을 넉넉하게 돌파했고 볼린저 밴드를 살짝 밀어올렸다. 기관과 외국인의 양매수에 공매도도 5% 내외로 안정적으로 유지중이며, 신용비율은 1% 미만이다. 마침 장대양봉에서 거래량이 크게 실렸는데 이 흐름이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전고점은 무리라도 이 지루한 횡보구간은 탈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글은 100% 개인의 사견을 담고 있습니다. 미래 주가에 대한 어떠한 확정이나 보증도 담고 있지 않으며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분석/정리글입니다. 투자는 100% 본인 책임이며 본 블로그는 투자결과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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