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지표를 가져오더라도 지금은 확연한 저평가 구간이다. 삼성SDI의 22년 평균 EPS 컨센은 23,000. 현재주가 605,000원에 적용하면 P/E는 26으로, 지난 5개년 평균 41.3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물론 증설이 곧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2차전지 업종의 특성상 EV/EBITA같은 지표를 적용할 수도 있지만, 하락과 악재가 넘쳐나는 시장은 지금 실적에 목말라 있다. 그동안 '성장주니까', '미래가치가 높으니까' 라는 명목으로 유예를 줬던 업종에도 이제 투자자들은 결과를 요구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어닝에 비해 밸류가 낮은 저평가 성장주는 특히 주목할만 하다. 셀 업체에서는 가시적인 악재나 매크로 리스크가 보이지 않으면서 현금흐름이 탄탄하고, 배터리 3사중 가장 낮은 밸류 구간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삼성 SDI를 Top Pick으로 주목한다. 목표가는 EPS 컨센 평균 23,000원에 목표 PER은 30을 적용한 700,000 KRW이며, 이 어지러운 장에서 업종 내 가장 편안한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위 레포트의 컨센 기준으로, 동사의 실적은 23년에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다. 물론, 소재업종에 비하면 다소 낮은 상승폭일 수 있으나 완성 셀 업체 기준으로 낮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다. 문제는 이런 '이익단의 상승을 과연 담보할 수 있는가?' 이다. 가파른 인플레이션은 원자재 전반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중이고 2차전지 밸류 체인 역시 여기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그러나 동사는 지난 1Q22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원자재 상승분을 판가에 상당수 반영중임을 밝혔고, 이는 다수의 레포트에서 교차로 확인된다. 중국 봉쇄 역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예정된 증설은 현재 예측되는 현금흐름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 이런 관점에서 적어도 동사에게 2023년은 위기가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가장 큰 이슈는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 공급망의 설립과 이로부터 중국의 배제이다. 이를 하나의 사실로 인정할 때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결국 반도체와 배터리의 안정적 수급일 수밖에 없다. 당장 위의 표를 보면 중국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셀 메이커는 모두 중국에 포진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업체중에선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투자한 테슬라 정도만이 부분적으로 CATL의 배터리를 쓸뿐이다. 이제 시선을 미국으로 돌려보자. 동사는 아직 경쟁사에 비해 미국에 확고한 라인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로 동사는 컨콜에서는 미국 생산거점은 스텔란티스 JV에 집중하고 별도의 단독 생산 거점 진출은 고려하지 않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외부 환경은 전기차 밸류 체인에서 미국과 한국의 거리를 강하게 좁히는 중이다. 최근 발표한 현대차의 6조 미국 투자 플랜이 본격화되고 스텔란티스 JV 공장이 설립되는 시점에서 미국 시장에 대한 동사의 진출 확대를 기대한다. 증설을 위한 현금흐름이 탄탄한 동사에게 이는 명확한 리레이팅 근거가 될 수 있다.
이 글은 100% 개인의 사견을 담고 있습니다. 미래 주가에 대한 어떠한 확정이나 보증도 담고 있지 않으며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분석/정리글입니다. 투자는 100% 본인 책임이며 본 블로그는 투자결과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2차전지 - 천보 / 이미 낮아진 실적과 이제 올라갈 CAPA (0) | 2023.04.08 |
---|---|
2차전지-동화기업 / 성장주가 된 가치주 / 목표가 : 100,000 KRW / 현재가 : 84,100 KRW (0) | 2022.05.2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