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분석 - KBG / 저 삼각수렴의 끝은 박스권 하락? 돌파 상승?

KBG 일봉 차트 (23.12.15)

실리콘 음극재 종목 KBG 차트를 주목한다. 분석 포인트는 1) 모가 되든 도가 되든 끝나가는 삼각수렴 횡보구간, 2) 지지선을 지키면서 저항선은 두드리는 움직임이다.

 

모멘텀부터 들여다 보자. 동사는 재무가 안 좋거나 실적이 마이너스를 찍는 소위 깡통주식은 아니다. 오히려 부채비율 50% 미만에 꾸준한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안정적인 기업이다. 하지만 시장의 주목을 받거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인기종목도 아니다. 그런 동사의 주목할만한 구석은 딱 하나, 실리콘 음극재다. 

 

차트 초입에 보이는 저 장대양봉이 그 재료가 작동한 흔적이다.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에 따라 국내에서 실리콘 중간재 사업을 영위하는 동사의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얼마 전 요소수 우려도 그렇고 최근 홍해 리스크도 그렇고, 중국발 원자재 수출 통제나 천연자원 공급란은 아직 유효한 이슈로 판단한다. 이번 분석도 기준을 저 장대양봉에 놓고 짚어보자.

 

1) 두달 가까이 이어지는 삼각수렴의 끝이 보인다. 장대양봉 하단과 이후 일봉들의 저점을 지지선으로 놓고, 그 천장을 이어주면 삼각수렴이 어렴풋이 보인다. 걱정되는 점은 이게 대칭이나 상승이 아닌 하락 삼각수렴이라는 것인데, 교과서적으로는 상승보다는 하락 확률이 높은 패턴이다. 다만 지지선이 선명하고 수렴의 끝이 보이는만큼 도가 되든 모가 되든 뚜껑은 열어볼만하다. 심플하게 보면 손절할 지지선은 짧고 올라갈 업사이드는 큰 자리.

 

2) 낮아지는 천장 저항선을 계속 공략하는 중이다.  거래량이 실렸던 날의 시가와 종가를 저항선 구간으로 놓고 보자. 저 가격대를 뚫어주는 모습을 유의미한 돌파로 읽을 때, 동사는 중간중간 그 저항선들을 윗꼬리를 달고 찔러주는 모습이 관측된다. 이런건 단순히 매물대를 휘져어주는 의미도 있겠지만, 재료에 불이 붙었을 때 올라가는 길을 훨씬 가볍게 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꾸준히 낮아지는 천장의 저항선을 공략해주는건, 시장의 관심이 아직 살아있고 여차하면 저 지점까지는 다시 트라이해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한다.

 

물론, 기대만 가지게 하는 차트는 아니다. 상술한 대로 하락 삼각수렴의 말엽으로 보이고 박스권 하단으로 읽을 수도 있다. 붙어있는 재료의 크기도 다른 재료들을 압살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가져오기에는 약할 수 있다. 그래도 업사이드는 큰데 반해 손절선은 짧고 명확하다는 점이 매매의 부담을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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