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명 : 송원산업
섹터 : 화학, 정밀화학
21년도 매출 : 9,980억원
21년도 영업이익 : 1,060억원
시가총액 : 4,536억원
밸류 : PER 3.51, PBR 0.71
동사는 시총 4,500억원 수준의 생소하고 올드한 기업지만 한국, 인도, 북미, 유럽, 중동에 걸쳐서 사업장을 운영중인 업력 50년의 정밀화학 전문업체다.
특히 주요제품인 산화방지제의 경우 독일의 BASF에 이어서 22% 점유율로 글로벌 2위를 유지중이다. 산화방지제는 합성수지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첨가물로서 동사 매출의 약 72%를 차지한다.
동사의 사업성 자체는 심플하다. 전방 원재료가 싸질수록 좋고 고객사의 수요가 늘어날수록 좋아지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연이은 한국 NCC의 증설은 동사에게는 호재로 작동한다.
화학산업의 특징은 사이클 산업이면서 밸류체인의 수직성이 명확하는 점이다. 정유=>NCC=>정밀화학으로 체인이 연결되고, 대부분의 제품이 국제가격으로 수출된다.
따라서 NCC의 증설로 공급량이 늘어나면 곧 재료비 감소로 이어지는데, 이를 감안하면 동사는 지루하게 이어지는 정유화학의 부진을 반사이익으로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물론 외부여건이 좋아진다고 모든 업체가 기회를 잡는 것은 아니지만 전세계에 걸쳐 다변화된 사업장과 시장점유율, 다년간 쌓아온 레퍼런스 등을 고려할 때 동사의 시장지위는 굳건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렇듯 외부여건의 호재를 앞두고 있는 동사에게 PER 6을 부여, 38,100 KRW를 목표가로 주목한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낮은 밸류를 책정받는 것은 화학섹터 자체가 겪고있는 열병이다. 그러나 섹터가 내려앉을 때 좋은 종목들을 찾아놓는게 투자의 본질이다.
앞서 본 NCC의 증설이 원재료비 하락으로 동사에게 기회였다면, 동사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화방지제/알킬페놀 증설은 CAPA 확장 면에서 기회다. 인도/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객사들 사이에 세계최대 화학기업인 BASF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간의 급등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차트다. 동사는 워낙 인지도가 낮고 시장도 화학 섹터의 평범한 스몰캡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거래량 자체는 20만주 이상으로 적지 않으나 신용잔고 비율이 4.6%라는 점이 조금 마음에 걸린다.
역시 장이 흔들렸던 6월에 별다른 버팀목 없이 주가가 내려왔는데 실적 자체가 괜찮았음을 생각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볼린저 밴드 중단에서 음구름을 위로 끼고 횡보중인 모습이, 당분간 심심한 구간을 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듯 하다.
가파른 급상승을 기대하는 것보단 실적장세와 섹터의 회복기를 목표로 차분하게 지켜보자.
이 글은 100% 개인의 사견을 담고 있습니다. 미래 주가에 대한 어떠한 확정이나 보증도 담고 있지 않으며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분석/정리글입니다. 투자는 100% 본인 책임이며 본 블로그는 투자결과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화학 - 태경케미컬 / 늘어나는 OPM과 성장하는 CAPA (0) | 2023.07.30 |
---|---|
화학 - 효성첨단소재 / 허전한 타이어코드와 빈 자리 채워줄 탄소섬유 (0) | 2023.01.24 |
화학 - 코오롱플라스틱 / POM 수출단가와 구조적 성장 / TP : 16,000 KRW / 현재가 : 11,700 KRW (2) | 2022.09.1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