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 인선이엔티 / 미리 사놓은 폐배터리 광산 / TP : 11,100 KRW / 현재가 : 9,700 KRW

1. 모기업부터 자회사까지 깔끔한 수직계열화

인선이엔티는 폐기물 사업을 하고 있는 시총 4,500억원 규모의 스몰캡 업체로, 작년 기준 매출은 2,460억원에 영업이익은 420억원을 시현했다. 기본적인 투자 아이디어는 코엔텍을 비롯한 다른 폐기물 종목과 같다. 늘어나는 Q(폐기물 수량)과 반등하는 P(매립단가)로 올라갈 펀드멘탈과 ESG 섹터가 가진 모멘텀이다. 특히, 동사는 모기업 아이에스동서부터 자회사까지 해체, 운반 및 수집, 정리, 소각 및 매립으로 이어지는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마친 상태다. 돌이켜보면 동사의 주가는 그간 지속적인 걸림돌을 겪어왔다. 시일을 끌었던 자회사 영흥산업환경의 소각로 증설, 수도권매립지와는 다르게 단가가 내려왔던 광양과 사천 매립지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올해 4분기부터는 마무리된 자회사 소각로 증설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며, 직매립 확대와 산업규제 영향으로 내렸던 매립단가 역시 매립지 부족에따른 유지 혹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자회사 파주비앤알을 통한 건설폐기물 부문이 모기업인 아이에스동서와 시너지를 낼 수 있고, 무엇보다 국내 최대규모 폐차업체인 자회사 인선모터스가 폐배터리 밸류체인에 소속될 수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성장의 밑작업을 이어 온 동사에게 목표가 11,100 KRW를 책정한다. 이는 22년 EPS 740원에 목표 PER 15를 부여한 값으로, 18~21년 평균 16.82 대비 10% 이상 할인된 수치다.

인선이엔티 예상 지표 및 실적 (출처 :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 필요' KB증권, 성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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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폐배터리는 폐차에서 캔다

최근 2차전지 밸류체인은 이제 폐배터리 관련주로 확대되는 추세다. 그런데 막상 그 폐배터리를 처음 시장에 올리는 곳은 어디일까? 당연히 폐차업체일 수밖에 없다. 동사의 자회사인 인선모터스는 국내 최대규모의 자동차 해체 재활용 업체로, 이미 모기업인 아이에스동서는 북미 배터리 리사이클 업체 리씨온사 지분을 확보하며 투자를 넓혀가고 있다. 당연히 자회사인 인선이엔티의 폐배터리 사업도 그룹 차원의 주목을 받을거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실제로 동사의 매출구조를 보면 자동차 해체 사업은 30% 이상을 차지한다. 지금은 고철 스크랩 정도의 가치만을 인정받는 폐차사업이, 2차전지 광맥을 캐는 미래의 도시광산으로 주목받을 때 동사의 주가 역시 리레이팅 하기를 기대한다.

인선이엔티 사업별 매출 비중 (출처 : '하반기 깔끔하게 등장' 신한금융투자, 오강호, 심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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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차트분석 - 모양은 좋지만 수급이 문제

인선이엔티 일봉 차트(22.08.25)

지난 8.9(화) 수도권 폭우사태로 폐기물 주식이 주목받으면서 외국인의 대거 매도가 있었고 그 물량을 대부분 개인이 받았다. 늘어난 공매도에 따른 과열종목 지정이 이어졌고, 그 이후 지금까지 완만한 회복구간을 지나는중이다. 음구름을 뚫고 나온 모습이 나쁘지는 않지만 답답한건 수급이다. 공매도 비율 자체도 8.22(월) 기준 16%로 결코 낮지 않은데 들어오는 외국인 수급은 더디기만하다. 특정한 이슈로 종목이 급등했을 때 그걸 따라 타는 것은 늘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 그러나 잔고화면의 수익이 실시간으로 올라가는 동안은 그 위험을 자각하기 어렵고, 그것은 저 장대음봉을 올라탄 투자자들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폭우라는 일시적인 이벤트로 튀어오른 주가가 이후에도 유지될거라는 판단은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었던 셈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향후 폭우를 비롯한 이상기후의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미 고점에 물려 손절 타이밍을 놓쳤다면 머리를 식히고 이어지는 회복구간을 차분히 지켜보자. 그동안 뇌동매매의 위험성을 복기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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