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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 한국항공우주 / 레벨업 한다면 아마도 올해쯤?

종목분석-조선&기계

by 자본노동자 2023. 3. 2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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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목개요

종목명 : 한국항공우주

현재가 : 46,000 KRW

목표가 : 60,000 KRW

섹터 : 항공, 방산

22년도 매출 : 2,787 (십억원)

22년도 영업이익 : 142 (십억원)

시가총액 : 4,483 (십억원)

밸류 : PER 37.86, PBR 3.14 (22.12 기준)

한국항공우주 예상 실적 및 지표 (출처 : 'K-방산의 차기 기대주'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승웅)

 

2. 이제 유럽까지도 열린 시장

한국항공우주 수주공시 (출처 : '완제기수출+기체부품 수요회복+미래 무인기 준비' IBK투자증권, 이상현)

우주항공 분야 방산기업인 동사를 목표가 60,000 KRW로 주목한다. 이는 23년 예상 EPS 2,000에 PER 30을 적용한 값으로, 밸류는 지난 5개년 평균 PER 40에서 25%를 할인했다.

동사의 사업영역은 크게 국내사업, 완제기 수출, 기체부품으로 나뉘다. 쉬운 것부터 하나씩 보자.우선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은 국내사업은 무인기 체계의 본격화와 함께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체부품도 전방산업의 턴어라운드에 따라 점진적인 상저하고를 기대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완제기 수출이다. 완제기 수출은 수주산업이면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아무리 비싼값을 불러도 마음대로 살 수 없는게 무기체계고, 반대로 아무리 비싸게 팔고 싶어도 마음대로 팔 수 없는 것이 무기체계다. 예컨대, 대만은 중국의 견제로 첨단무기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는 동맹국 수출에도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렇듯 셈법이 복잡한 완제기 수출에서 동사에게 신냉전이라는 기회가 불고있다. 당장 가시화된 것은 폴란드 FA-50 수출 소식이지만, 동유럽 국가들의 안보현황을 생각하면 추가적인 기회가 남아있다고 판단한다.

상황을 짚어보자. 전투기는 파일럿 양성에 오랜 기간이 필요하고, 체계가 다른 전투기간에는 전환훈련이 추가로 요구된다. 러시아 미그기 파일럿은 미국 F-35 전투기를 평소 기량대로 조종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과거 동구권 국가들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러시아 전투기 기종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결국은 대거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그 공백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유럽의 자체생산 혹은 미국제 전투기다. 그리고 과거 유로파이터 사업의 난맥상과 가빠진 소요를 생각하면, 현실적인 대안은 결국 미국 전투기 도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항공우주는 과거 T-50부터 현재의 FA-50까지 미국 록히드마틴과 기술적 파트너십을 유지중이다. 이는 앞서 얘기한 기종훈련 부분에서 강력한 메리트로 작동한다. 만약 FA-50을 훈련기로 도입한다면 그만큼 미국 전투기의 기종전환 시간은 단축된다.

추가로, 무기체계에는 하이로우 믹스 개념이 있다. 활용할 상황에 맞춰 고가치 고성능 자산과 중저성능 자산을 함께 운용한다는 개념이다. 적 정찰병을 제압하기 위해 미사일을 쏠 수는 없으므로 소총을 준비하는 원리와 같다.

만약 동유럽 국가들의 무기체계에서 미국 전투기가 하이급 자산으로 자리잡는다면, 동사의 완제기가 이에 호환되는 합리적인 로우급 자산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3. 강력한 자산 : 레퍼런스&기술제휴

전세계 무기 거래 비중, 항공기가 과반 (출처 :  'K-방산의 차기 기대주'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승웅)

전세계 무기 거래 비중에서 항공기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사업일수록 진입할 수 있는 플레이어의 수는 제한적이다. 냉정한 평가를 모아보면 동사의 기술력이나 대외 신인도 역시 글로벌 선도업체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

후발주자가 시장에 진입하는 두가지 정석은

첫째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기는 것, 둘째 선발주자와 제휴관계를 맺는 것이다. 동사의 이번 폴란드 수출을 통한 유럽시장 진출은 이 둘 모두에서 유의미한 성과로 읽힌다.

FA-50 수출 타진 국가 (출처 :  '편안한 성장 국면 진입' 키움증권, 이한결)

실제로 동사의 폴란드 수출계약 이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도 추가적인 수주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현실적으로 러시아의 향후 시장 진출이 제약되는 시점에서, 동사의 이런 레퍼런스&기술제휴 수혜는 더욱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각에서 얘기되는 미국향 훈련기 계약이 성사된다면 동사의 주가흐름과 레퍼런스에 강력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추가로, 무기체계는 한번 도입하면 방향성 전환이 매우 어렵다. 교리, 훈련같은 무형 인프라에서 정비창, 소모품 등의 유형 인프라가 순차적으로 구축되기 때문이다. 역으로 이는 방산업체에게는 꾸준한 애프터 마켓이 된다. 동사의 완제기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기체부품 부문의 실적도 직간접 영향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4. 부채비율 400%, 순차입금비율은 마이너스

한국항공우주 안정성지표 ( 출처 : '완제기수출+기체부품 수요회복+미래 무인기 준비' IBK투자증권, 이상현)

리스크도 함께 살펴보자. 공기업이라서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수주산업이라 실적에 변동성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 과거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보인 19년도 밸류가 PER 19배로 현재 업사이드가 제한된다는 점.

이런 요인들을 빼면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이 높은 부채비율이다. 동사의 부채비율은 약 400%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그 바로 하단에 적힌 순차입금 비율은 마이너스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부채 대비 현금성 자산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자본금 1억에에 연봉 5천만원인 사람에게 대출금 5억이 있다면 얼핏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처럼 보인다. 가지고 있는 자본금이나 현금흐름 대비 부채금액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그 사람이 대출금 5억을 현금으로 계속 보유중이라면 어떨까? 유동성 측면에서는 부채 5억 대비 현금은 6억으로 오히려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동사의 재무구조 역시 마찬가지다. 순차입금비율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비록 부채비율 자체는 높은 수준이나 그 내용면에서는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한 것을 의미한다. 물론 금융비용이 과다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으나, 올해 예상되는 금융비용은 약 230억원으로 작년의 220억원 대비 유사한 수준이다.

 

5. 차트분석 - 지루한 박스권

한국항공우주 일봉차트(23.03.29)

항공우주 섹터에 대한 주목으로 치고 올라가는 다른 종목들에 비해서 동사는 아무래도 무겁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계속 구름대 상단을 뚫으려는 움직임이 보였지만, 번번이 돌파하지 못하고 박스권으로 회귀하는 모습니다.

이대로 같은 패턴이 이어진다면 잘해봐야 횡보 어쩌면 완만한 계단식 하락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섹터에 걸맞는 상승을 보여주기 위해선 전고점에서 박스권 피크로 이어지는 저지선의 돌파가 필요해보인다.

당분간은 모멘텀 가시화를 기다리면서 박스권 돌파의 시그널을 천천히 분석해보자.

 


이 글은 100% 개인의 사견을 담고 있습니다. 미래 주가에 대한 어떠한 확정이나 보증도 담고 있지 않으며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분석/정리글입니다. 투자는 100% 본인 책임이며 본 블로그는 투자결과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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