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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 태광 / 얼얼한 스테인레스, 결국은 선순환으로?

종목분석-조선&기계

by 자본노동자 2023. 3. 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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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목개요

종목명 : 태광

현재가 : 16,250 KRW

목표가 : 21,000 KRW

섹터 : 피팅, 조선 기자재, 플랜트, 2차전지

22년도 매출 : 249 (십억원)

22년도 영업이익 : 45 (십억원)

시가총액 : 437 (십억원)

밸류 : PER 13.95, PBR 0.90 (22.09 기준)

태광 예상실적 및 지표(출처 : '수익성, 놓치지 않을 거예요' 신한투자증권, 명지운, 이동헌)

2. 크게 티는 안 나지만 결국은 필수

태광 Elbow 제품 (출처 : 태광 IR)

 

조선, 플랜트 피팅 업체 태광을 목표가 21,000 KRW로 주목한다. 이는 23년 예상 EPS 1,400에 활황기 PER 밴드 하단인 15를 적용한 값이다.

동사가 생산하는 피팅은 쉽게 말해 밸브나 벤드같은 관이음쇠다. 피팅은 엔진이나 선체처럼 조선/플랜트 하면 바로 떠오르는 핵심부품은 아니지만, 역으로 가장 광범위하고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자재 중 하나다.

그리고 국내 피팅시장은 사실상 동사와 성광벤드 등 몇몇 경쟁사들이 나눠가지고 있는 과점시장이다. 이런 과점 구조는 해외로 눈을 돌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시총이나 매출 규모 등을 감안했을 때 동사를 업계 선두업체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3. 원자재 부담 지속, 전방시장 반등

비싸진 스테인레스 원가 (출처 : DART, 2022.11.14)

한편 다른 업체들을 괴롭히는 원자재값 상승은 동사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 카본과 스테인레스 원가가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고가의 스테인레스 원자재 비용은 크게 상승했다. 물론 동사의 시장지위를 생각할 때 원자재 비용의 판가 반영이 가능은 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시간은 필요하다.

다만, 원인을 하나씩 뜯어보면 무조건 부정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우선 코로나 위기가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각국의 경제활성화 정책, 특히 중국의 리오프닝이 수요를 촉진했다.

이런 대규모 소비, 제조업 시장의 활성화는 당연히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지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그동안 눌려있던 국내 화학, 철강업체들의 주가가 반등중인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해당 섹터도 유가 등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받지만, 그렇게 올라온 부담을 시황과 판가로 커버하면서 P와 Q 양측면의 턴어라운드가 달성될거라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동사의 경우도 수요가 살아나면서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킨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전방산업의 업황을 지지하는 효과 역시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

 

4. 새 판이 짜여지는 북미와 스테디 셀러 중동

태광 지역별 매출 비중 추이 (출처 : ' 4Q22 NDR 후기: 중국과 미국의 투자는 지속된다' 현대차증권, 곽민정)

한편, 관련 매크로 이슈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에너지 인플레이션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단발성 위기가 아닌, 신냉전의 구조적 리스크라는 점에서 특히 여파가 컸다.

이 전쟁은 기존 중동에서의 분쟁과 달리, 그동안 유럽이 러시아에 상당부분 의지하면서 갖춰온 에너지 수급 인프라가 한번에 무너져버린 사건이다. 현재 이 빈틈을 채울 수 있는 플레이어는 미국과 중동 정도로 판단한다.

실제로 북미시장은 대규모 LNG 터미널과 인프라 사업이 예정되어있다. 사우디를 위시로한 중동 역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국내 조선사들의 조선/플랜트 사업도 저점 대비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다만, 경쟁사인 성광벤드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북미시장 노출도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그 밖의 사항으로는, 순현금 상태의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투자중인 2차전지 부문. 그리고 내년에서 올해로 앞당겨진 시설투자가 업황 회복 국면에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

 

5. 차트분석 - 좋은 구석은 별로 없다

태광 일봉차트(23.03.10)

좋게 생각하는 기업이 상승추세에 있을 때 놓쳐서 아쉬운 순간이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위안이 되는 것은 매크로 이슈로 시장 전체가 눌리면서 도돌이표로 내려오는 경우도 꽤 많다는 점이다.

 

동사의 주가 역시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탔다가 결국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치는 중이다. 볼린저 밴드도 벌어지고 이평선이 가지런하게 놓여있는 모습도 아니다. 한번 음구름을 뚫었던 일봉도 다시 내려앉아서 어디까지 하락할지 선을 긋기 어렵다.

다만, 그동안의 박스권을 생각하면 하락추세에서도 급락을 예상하기는 힘들다는 점, 잔고비율이 1.84%로 높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어차피 리스크가 팽배한 시장, 당분간 지루한 흐름은 예정된 수순일 수 있다. 동사는 주가의 변수가 비교적 정직한 종목인만큼, 어려울 때 좋은 종목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시나리오를 점검해보자.


이 글은 100% 개인의 사견을 담고 있습니다. 미래 주가에 대한 어떠한 확정이나 보증도 담고 있지 않으며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분석/정리글입니다. 투자는 100% 본인 책임이며 본 블로그는 투자결과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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