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명 : 현대미포조선
현재가 : 83,700 KRW
목표가 : 100,000KRW
섹터 : 조선, 기계
21년도 매출 : 2,887 (십억원)
21년도 영업이익 : -217 (십억원)
시가총액 : 3,343 (십억원)
밸류 : PER 124.18, PBR 1.46 (22.09 기준)
동사는 탱커, 석유화학운반선(PC), 차량운반선(PCTC) 등 특수선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조선업체다. 그만큼 다른 대형조선사들에 비해 규모나 숫자면에서는 밀리지만, 한편으로는 틈새시장에서 입지가 확고한 기업이기도 하다.
이런 동사를 목표가 100,000 KRW로 주목한다.
이는 내년 예상 EPS 4,200에 PER 24.3을 부여한 값으로, 올해 PER 대비 밸류를 10%를 할인했다.
돌이켜보면 지난 몇달 동안 국내 조선산업은 완연한 회복징조를 보여줬다. 전쟁으로 치솟은 유가와 지정학적 불안, 치킨게임의 소강 등이 복합적인 특수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대부분은 LNG 선박 위주의 호조였다. 이는 LNG 선박이 고유가,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선종이면서 국내 대형사들이 상당한 장악력을 가진 선종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른 중후장대 산업의 사례를 짚어보자. 철강 대장주 포스코는 태풍으로 4분기 실적이 불명확함에도 이차전지 소부장 산업을 키워서 주가를 부양했다. 경기침체 우려로 내려앉았던 화학주를 붙들어 맨 것도 결국은 범용이 아니라 스페셜티였다.
선종으로 보나 시장 내 포지션으로 보나, 지금 한국 조선업의 스페셜티는 현대미포조선이다.
업황이 숫자로 바뀌고 그 숫자들이 주가를 들어올릴 때 동사의 주가도 반등하기를 기대한다.
조선같은 대규모 제조업은 싸이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반등이 오더라도 저 무거운 굴렁쇠가 기민하게 움직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대형 조선사들의 업황은 나아졌지만 기자재 업체와는 달리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선박의 건조부터 완성까지 많은 리스크와 절차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주 냉정하게 말하면 동사 역시 이 리스크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탱커선 수주잔고를 보더라도 높아진 선가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선주들의 주문이 가시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답답한 주가 국면에서 동사가 가지는 이점이 두가지 더 있다. 1) 다양한 선종과 선체로 인한 도크 운영의 유연성, 2) 순차입금 마이너스의 순현금 재무구조가 그것이다.
우선 동사의 주력선종은 다양하고 중소형 규모 위주다. 그만큼 대형사에 비해 선종에 따른 도크의 운영 제한이 적고, 빠른 리드타임을 기대할 수 있다. 일단 새로 맞춰진 시장 변화에 선주들이 적응하면 그만큼 숫자도 빨리 움직일 수 있다.
추가로, 순현금 재무구조는 고금리 환경에서 더 빛을 발하는 장점이다. 기본적으로 수주산업 자체가 가진 현금흐름 압박에서 자유롭고, 증가하는 이자비용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21년 기준, 동사의 부채비율은 75%, 순차입금은 -3,800억원 수준이다. 이는 기대가 현실로 바뀌고 숫자가 주가로 바뀔 때까지, 동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에 충분한 현금이다.
불과 8월에서 10월 사이에 110,000 KRW를 뚫었던 주식이 두달째 내리막이다. 딱히 이평선이 보기 좋은 것도 아니고 일목균형표에서 구름에 걸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양구름이 음구름으로 바뀌는 구간에서도 꾸준하게 내렸다.
한번 거래량이 크게 실린 날이 있었는데, 별로 주목할만한 모습은 그리지 못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그나마 신용잔고는 1% 남짓이라 매우 양호하지만 그 와중에 공매도 비율은 10%를 가볍게 넘나든다.
어쩔 수 없다. 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로 이어지는 저 음구름 아래 구간에서 슬슬 고개를 들어주기를 기대한다. 굴렁쇠의 방향이 바뀌려면 시간이 내년까지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100% 개인의 사견을 담고 있습니다. 미래 주가에 대한 어떠한 확정이나 보증도 담고 있지 않으며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분석/정리글입니다. 투자는 100% 본인 책임이며 본 블로그는 투자결과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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