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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 나이키(NKE) / 결국은 일어날 글로벌 1위 기업

종목분석-소비/의류&화장품

by 자본노동자 2022. 10. 9.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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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종목개요

종목명 : 나이키

심볼 : NKE

현재가 : 87.16 USD

목표가 : 110 USD

섹터 : 의류, 소비재

21년도 매출 : 46,792 (Mil USD)

21년도 영업이익 : 6,799 (Mil USD)

시가총액 : 136,715 (Mil USD)

밸류 : PER 24.75, PBR 10.12 (22.08 기준)

나이키 예상 실적 및 지표 (출처 : '실적 예상치 상회, 하반기 마진 감소 지속될 것' KB증권, 유중호 )

2. 실적은 컨센 ↑ 주가는 10% ↓

나이키 3분기 실적 지표 (출처 : '부족한 캐털리스트' 미라에셋증권, 정우창)

 

동사는 신발&스포츠 웨어를 생산 및 판매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이미 2위 사업자인 아디다스를 시총에서 3배 가까이 압도할 정도로 견조한 시장지위를 구축했다. 지역별 매출도 이런 지위에 걸맞게 북미, 유럽, 중국, 아시에 전반에 걸쳐 고르게 분포 중이다.

 

이렇게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안정적인 사업성을 갖춘 동사지만, 이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하루만에 10% 이상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충족했음을 감안하면 이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통상, 어려운 시황 속에서 실적이 눈높이를 상회했다면 호재로 작용할만도 하지만 시장은 크게 2가지 흠집에 주목했다.

 

첫번째는 중국에서의 (-16%,YoY)역성장이고, 두번째는 늘어난 재고다.(97억 달러, 44%, YoY)

납득은 가지만 이게 -10% 이상의 하락을 가져올만큼 중대한 악재인지는 조금 고민이 깊어진다.

 

정확히 말하면 아프지만 나을 수 있는 상처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16% 역성장한 중국에 비해 북미시장이 +13% 성장하며 손실을 다소 충당해줬고, 늘어난 재고의 상당부분은 운송중인 재고로 파악된다. 예를 들어, 북미시장의 경우 늘어난 리드타임으로 인해 재고의 65%는 운송중 상태였다.

 

동사의 현재 PER은 25 미만으로 역사적 하단에 해당한다. 글로벌 1위 기업이 극복할 수 있는 악재와 어려운 시황에 따른 투심축소로 하락한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사를 대신할만한 기업은 아직 시장에 보이지 않는다.

 

어려운 환경과 어두운 전망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보여준 동사를 주목, 예상 EPS 3.7에 PER 30을 부여해 목표가 110 USD를 책정한다. 중국시장에서의 부진과 미국시장의 소비둔화중 최소한 후자는 영원할 수 없는 이슈다.


3. 손놓고 있는 나태한 기업이 아니다

나이키 DTD 채널 성장 (출처 : 'FY1Q23 Review' 이베스트투자증권, 오지우)

 

이번 주가하락에서 특히 더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재고증가다. 이를 다가올 경기침체의 전조로 보는 시각이 시장을 지배했고, 양호한 실적이 주가안정으로 이어질 기회를 봉쇄했다.

 

그러나 동사는 이미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체질개선을 시도중이다. 대표적으로 기존의 도매채널 대신 직판채널인 Nike Direct를 꾸준히 성장시키고있다. 이미 전체 매출의 45% 이상을 책임지는 중인데, 이런 온라인 직판으로의 채널변화는 곧 안정적인 재고관리와 비용절감으로 이어진다.

 

4. 중국에서 자존심을 구겼지만...

나이키 지역별 매출 비중 및 추이 (출처 :  'FY1Q23 Review' 이베스트투자증권, 오지우)

 

물론, 모든 리스크가 예측가능하게 관리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동사의 3분기 중국시장 부진은 소위 애국주의적 소비행태 '궈차오'의 영향이 컸다. '궈차오'는 미중갈등이 지속될 수록 미국제품에 대한 소비는 줄어들고 중국 국산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당장 올해 상반기에 태양광과 의류 섹터를 흔들었던 신장 위구루 목화 이슈를 떠올려보자.

이번 중국시장 역성장이 뜻하는 바는 명확하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혹은 동조하든 반대하든 미중갈등은 실질적인 기업활동에 영향을 주는 수준에 도달했고, 이는 반도체나 방산같은 첨단산업은 물론 의류같은 소비재 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동사는 사업규모가 거대한만큼 짚을 수 있는 위험요소는 다양하다. 높아진 환율로 인한 환손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동사는 이미 숱한 위기들을 거쳐서 1위로 등극한 기업이며, 개중에 환율 리스크와 경기침체 리스크는 서로 상보적 관계에 놓여있다.

동사에게 환율 리스크는 미국에서 버는 USD 외에 다른 지역에서 버는 통화의 가치가 떨어져서 실적에 손실을 보는 상황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2만원에 파는 운동화가 있다고 치자.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일 때는 매출이 20달러로 계산되지만, 환율이 1달러에 2,000원일 때는 반토막 난 10달러로 계산된다.

즉, 다른 통화들의 가치가 하락할 수록 동사의 실적에는 손실이 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환율상승은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일으킨 킹달러 현상에 기인한다. 그리고 연준이 이런 매파적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미국의 실물경제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결국 미국의 소비시장이 튼튼하고 경기침체가 없다는 분석을 수용한다면, 금리인상이 계속되면서 환율 리스크가 이어질지언정 동사의 실적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미국 소비시장이 침체되고 실물경제가 얼어붙어서 동사의 실적에도 악영향이 간다면, 연준은 공격적 금리정책을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환율 리스크는 줄어들 수 있다.

 

물론, 역으로 어느쪽이든 리스크를 안고갈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1위 사업자라면 이 정도 리스크에 노출되는 것은 상수다.

 

시황이 어려운만큼 동일한 리스크에 더 민감한 것은 사실이나, 그만큼 동사의 주가도 이미 역사적 밴드 최하단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 글은 100% 개인의 사견을 담고 있습니다. 미래 주가에 대한 어떠한 확정이나 보증도 담고 있지 않으며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분석/정리글입니다. 투자는 100% 본인 책임이며 본 블로그는 투자결과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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