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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 대원제약 / 감기약 브랜드 상승에 CMO 수혜

종목분석 - 바이오&헬스케어

by 자본노동자 2023. 5. 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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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목개요

종목명 : 대원제약

현재가 : 14,770 KRW

목표가 : 18,000 KRW

섹터 : 바이오, 제약

22년도 매출 : 479 (십억원)

22년도 영업이익 : 43 (십억원)

시가총액 : 324 (십억원)

밸류 : PER 10.10, PBR 1.24

대원제약 예상 실적 및 지표 (출처 : '4Q22 Review: 인대가 늘어난 수준의 실적' 이베트스투자증권, 강하나)

2. 감기약은 일단 레벨업

가파른 감기약(코대원) 매출 상승 (출처 :  ' 4분기 프리뷰-‘23년 상반기도 안정적' 현대차증권, 엄민용)

호흡기 질환 제품으로 유명한 대원제약을 목표가 18,000 KRW로 주목한다. 이는 23년 예상 EPS 1,700에 PER 11을 부여하고 소폭 할인한 값으로, 경쟁 제약사들의 밸류를 감안할 때 무리하지 않은 책정이다.

동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126%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코대원(ETC), 콜대원(OTC)로 대표되는 짜 먹는 감기약의 판매호조 덕분으로, 오미크론 기간동안 높게 유지된 수요에 힘입은 결과다.

※ETC : 의료인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OTC : 의료인의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

사실 국내 제약시장이 대부분 합성의약품, 그중에서도 제네릭으로 구성된 이상 약가책정 구조는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장경쟁 역시 꾸준한 수요가 요구되는 일상약 부문에서 브랜드 제품을 만들고 유지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특히 유효 파이프라인이 적은 중소형 제약사 입장에서는 인지도 높은 제품 하나하나의 가치가 매우 소중하다. 이런 관점에서 동사의 감기약 브랜드 인지도 증가는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물론, 코로나와 오미크론이 진정세로 접어든 23년도에는 작년같이 대대적인 실적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평년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생산단은 20년도부터 늘려놓은 CAPA가 안정적으로 기능해줄 것이다.


3. 당뇨약 제네릭을 잡아줄 CMO

높아지는 CMO 매출 비중 (출처 :   '4Q22 Review: 인대가 늘어난 수준의 실적' 이베트스투자증권, 강하나)

동사는 진천과 향남에 시설을 보유중인데 전자는 시럽제(호흡기), 후자는 의약품 완제 공장이다. 감기약 호조가 진천 공장의 수혜 이슈라면 당뇨약 CMO는 향남 공장의 수혜 이슈다.

국내 당뇨약 중에서도 처방액이 1,700억원에 달하는 자누비아 패밀리의 특허가 올해 9월에 만료된다. 이미 제약사들은 제네릭 등록을 마치고 만료를 기다리는 중인데, CMO 업체들의 매출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으로 성장중인 동사의 CMO 사업부도 이 재료에서 소외될 이유가 없다.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 의약품 제조 수탁

 

4. 자회사, CB, 승계 리스크

동사의 자회사 재무정보 (출처 :  DART, 2023.03.17)

동사는 종속기업인 대원매디테크와 극동에이치팜을 통해 의료기기 및 건강기능식 사업을 영위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120억원의 CB를 발행해 인수자금에 활용했고, 잔량 약 100억원에 전환가액은 15,481원으로 현재가보다 높다.

문제는 이렇게 확장한 자회사의 성적표가 부진하다는 점이다. 베트남 법인을 비롯한 모든 종속기업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일부는 자본잠식까지 보이고 있다.

대원제약 부문별 매출 비중 (출처 : ' 감기약 최대 수혜주!' 한국IR협의회, 이달미, 양준호)

다행히 동사의 재무구조는 부채비율 80%, 유동비율 180% 수준의 높은 안정성을 보이는 중이고, 종속기업의 비중도 크지 않다. 추가로, 당장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해서 신사업 투자에 손을 놓는 것도 바람직한 기업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다만 숫자로 보는 사업성 측면에서 시장은 이를 리스크로 읽을 수밖에 없다. 장기적인 우상향을 위해서는 본업의 성장을 따라 종속기업의 턴어라운드도 필요한 시점이다.

동사의 주주현황 (출처 :  DART, 2023.03.17)

마지막으로 짚어볼 것은 3세 경영의 승계 문제다. 대원제약은 현재 백승호, 백승열 형제가 회장과 부회장을 맡아 경영중이다. 이런 형제경영 기조가 이어진다면 다음세대 주자는 백인환 사장과 백인영 이사다.

현재까지 전면에 나선 것은 백인환 사장인데, 시장에서는 짜 먹는 감기약 아이디어로 콜대원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이로 미루어 보아 최소한 차기 경영인으로서의 역량은 착실히 입증중인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형제경영에서 사촌경영으로 이행되는 과정에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할 수 있고, 특히 지분수증 문제가 남아있다. 현재의 구도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시, 백인환 사장은 부친인 백승호 회장으로부터 약 410억원을, 백인영 이사는 450억원 이상의 지분을 승계받아야 한다. 동사의 지속적인 무증과 배당금 인상 역시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짐작된다.

경영승계의 목적이기 때문에 세제혜택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최소 100억원 수준의 세금 부담이 예상된다. 이에 대한 재원이 어떻게 마련될지, 혹시 그 과정에서 복잡한 권리사항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5. 차트분석 - 바닥으로 봐야하나?

대원제약 일봉차트 (23.05.01)

동사의 주가는 작년 말에 고점을 찍은 후 올해초부터 지속적인 하락을 겪는 중이다. 올해부터는 작년같은 급격한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는 피크아웃 우려가 작동한 탓이다.

박스권과 하락권이 겹치는 다소 지루하고 재미없는 패턴인데, 외국인과 기관 비중이 20%대에서 14%까지 내려가며 하락을 촉발했다.

그나마 2월에서 4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하락 추세가 횡보로 전환된 점이 긍정적인 부분. 이제 겨우 이평선 역배열이 수습되는 국면인만큼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음구름을 딛고 올라가는지 아니면 횡보하는지 지켜보자. 어차피 천장보다는 바닥이 한없이 가까운 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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