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명 : 삼성바이오로직스
현재가 : 796,000 KRW
목표가 : 940,000 KRW
섹터 : 바이오, 제약
22년도 매출 : 3,001 (십억원)
22년도 영업이익 : 984 (십억원)
시가총액 : 56,655 (십억원)
밸류 : PER 71.26, PBR 6.21 (23.03 기준)
국내 최대 제약/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목표가 940,000 KRW를 부여한다. 이는 직전 년도인 22년도의 EV/EBITA 44.5배를 계산한 값으로, 과거 밴드상으로는 최하단 값이다.
일단 용어부터 잡고 가자. 동사의 레포트를 읽다보면 CDO, CMO, CDMO 등등 비슷한 용어들이 반복된다. 거칠게 보면 임상연구부터 실제 양산까지 절차를 나타낸 말인데, 공통적으로 보이는 CO는 Contract Organization으로 위탁이라는 뜻이다. 아래 표로 정리하면 쉽다.
C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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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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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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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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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fact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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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ment & Manufact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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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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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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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연구&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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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O는 위탁연구, CMO는 위탁생산. 그리고 CDMO는 위탁연구와 생산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동사는 이 CDM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의 위탁을 받아 각종 의약품을 공동개발하면서 실제 양산까지 수행하는 구조다. 그런데 삼성과 위탁생산이라는 말이 어쩐지 익숙하지 않은가?
그렇다. 동사의 사업은 삼성전자가 팹리스 기업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실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과 매우 유사하다. 물론, 업종과 시장구조의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수월한 이해를 위해 틀을 빌려오자.
구조가 비슷하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바이오 자체의 업황과 동사의 경쟁력이다. 우선 업황을 보면 아직까지 CDMO 기업간의 경쟁 심화는 관측되지 않는 추세다. 실제로 동사는 지난 실적시즌 컨퍼런스 콜을 통해서 시장의 현황이 매우 타이트 하며,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항암제, ADC, 바이오시밀러 등 각종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반해, 빅 파마들의 생산설비는 노후화된 측면이 있으므로 결국 자체생산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효율성을 생각하면 설비 최신화 일변도 보다 CMO 협업으로 무게추가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반도체나 전기차, 바이오 같은 대규모 첨단산업은 하나의 사이드에서 모든 밸류체인을 책임지는 것이 어렵다.
그나마 글로벌 밸류체인이 작동했던 시절에는 이런 압력을 관리하기 수월했겠으나, 이미 전기차와 태양광, 반도체 등에서 나타났던 공급망 스트레스를 바이오라고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이렇듯 시장은 커지지만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의약품 생산기준과 대외환경을 생각하면, 실제로 파이를 가져갈 생산사업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동사는 이미 글로벌 상위 20개 고객사중 과반 이상을 확보했으며, 긍정적인 수주 소식이 계속된다는 점에 주목하자.
자, 앞서 분석했듯 수요단의 환경은 긍정적이다. 이제 공급역량을 살펴보자. 동사의 CAPA 현황은 매우 견조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4공장이 다 램프 업 되기도 전에 5공장이 착공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향후 CMO 수요가 최소한 현재 이상으로 견조할 것이라는 방증으로 읽힌다.
실제로 동사는 다양한 고객사로부터 지속저인 선수주를 확보했는데, 1~3공장이 사실상 Full 가동중임을 생각하면 해당 수요는 모두 4공장 이후의 물량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나마 이 4공장의 Full 가동도 25년 이후가 될 전망인데, 그만큼 고객사들의 주문이 증가추세라고 봐야할 것이다.
이런 수요강세는 동사가 선제적으로 확보한 CAPA, 생산기준을 충족하는 Quality, 납기에 대한 준수, 지속적으로 증명한 트랙 레코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성과다.
물론, 향후 시장성을 봐야하지만 동사의 향후 수주 라인업을 감안한다면, 5공장 CAPA 역시 시장에서 무난하게 소화될 수 있다. 종합하면 동사의 공급 역량은 글로벌 경쟁사들에 결코 뒤쳐지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삼성 SDI의 사례랑 놓고 보면 4공장 다 돌아가기도 전에 착공한 5공장의 의미가 더욱 명확해진다. 2차전지 셀업체인 삼성 SDI는 완성차 업체와의 JV, CAPA 증설 측면에서 경쟁사인 엔솔이나 SK온에 비해 매우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는 확실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 완벽주의적인 접근법을 가진 삼성의 스타일이 묻어나오는 사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라고 크게 다를까? 공격적인 CAPA 증설이 크게 우려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다.
우선 동사는 코스피 시총 4위의 대형주다. 바이오 치고는 어쨌든 등락이 큰 편은 아니라고 보자. 아무리 실적이 좋게 나오거나 임상 이슈가 있다고 상한가를 치는 그런 종목은 아니다.
그래도 최근 2분기 호실적과 함께 하락추세가 상승으로 돌아선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마침 일봉도 당일에 거래량 실린 장대양봉과 함께 이평선이 정배열을 기대할 수 있는 모양으로 움직였다.
이후 다소 평이하게 800,000 KRW 밑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볼린저 밴드도 넓어지고 구름대도 735,000 KRW 밑에서 얇게 깔려있다. 전체적으로 큰 상승이나 하락없이 까딱이는 중이다.
심심하다면 심심하지만 공매도 비율도 8% 이하로 낮고, 신용잔고도 0.1%가 채 되지 않는다. 어차피 길게 보면 아직 박스권이니 조급하게 접근하지말고 방향성을 지켜보자.
이 글은 100% 개인의 사견을 담고 있습니다. 미래 주가에 대한 어떠한 확정이나 보증도 담고 있지 않으며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분석/정리글입니다. 투자는 100% 본인 책임이며 본 블로그는 투자결과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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