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노동자입니다.
오늘은 투자를 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겪었거나 겪고 있을 배아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친근하게 보면 '껄무새' 분석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내 주식은 물렸는데 남의 주식은 급등하는 스토리는 아주 흔한 얘기들입니다. 비록 자극적인 이야기들, 아쉬운 사례들만 기억에 남는 것을 감안해도 매일 같이 생기는 일들이죠.
그리고 여기에 조급함과 질시를 느끼는 것도 사람의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오죽하면 요즘은 벌어도 못 번척, 돈 많다는 얘기해서 좋을 일 없다는 말까지 격언으로 나오겠습니까?
그런데요, 사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시장에 도는 자본이란건 한정되어 있습니다. 결국, 모든 사람이 끝없이 수익을 낼 수는 없다는 뜻이죠. 너무 큰 규모라서 가끔 체감이 안 될 때도 있지만 모든 자산시장에서 유동성과 자금은 유한합니다.
이를 전제로 접근해보면 배아픔의 문제도 조금은 생각이 달라집니다. 물론 수익을 내가 가져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만약 남이 가져가야 한다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보다야 내 친구들이 가져가는게 나을 수 있지요.
결국 누군가는 벌었을 돈이고 최소한 내가 전화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사람, 내가 만나고 싶을 때 시가을 내줄 수 있는 사람이 가져가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나의 가까운 친구들,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의 평균이 나를 정의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은 주변으로부터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속된 말로, 기분 좋아진 친구가 한잔할 때 대신 계산할 수도 있는 것이고. 길게 보면 그 친구가 실행한 전략과 투자습관을 배워올 수도 있는 것이죠. 어떻게 보든 최소한 손해는 아닙니다.
주식도 섹터에서 먼저 한 종목이 호재로 튀면, 같은 모멘텀으로 다른 종목들 올라가는 경우가 흔하지 않습니까? 생각보다 사람도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결코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고, 특히 부정적인 생각은 머리로 생각한다고 쉽게 떨쳐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억지로 나의 감정을 속이고 비틀어야 한다는 뜻은 더더욱 아니죠.
다만, 여러분이 느꼈거나 혹은 느끼고 있을 그 속쓰림과 배아픔에는 이런 재밌는 시각도 같이 담겨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사실 제일 좋은 일은, 그 친구가 어떻게 수익을 냈는지 물어보고 이해해서 나의 것으로 체화하는 것이겠죠. 투자에서는 믿을 수 있는 동료와 좋은 생각을 더해주는 친구도 포트폴리오의 큰 자산이니까요.
어떻게 보면 친구가 큰 수익을 내면서 실력을 쌓아가는 것은, 내 기존 포트폴리오 종목이 급등하는 것처럼 기쁜 일도 될 수 있찌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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