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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오리온 / 잘 나가는 K-푸드, 여기에도 하나 있습니다

종목분석-소비/식품

by 자본노동자 2023. 9. 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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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목개요

종목명 : 오리온

현재가 : 124,400 KRW

목표가 : 150,000 KRW

섹터 : 음식료, 필수소비재

22년도 매출 : 2,873 (십억원)

22년도 영업이익 : 466 (십억원)

시가총액 : 4,918 (십억원)

밸류 : PER 12.14, PBR 1.85 (23.06 기준)

오리온 예상 실적 및 지표 (출처 : ' 8월 잠정실적: 글로벌리 ˝먹히는˝ 기업' 삼성증권, 최지호)​

 


2. 생각보다 찾는 나라가 많아요

국가별 오리온 매출 및 영업익률 (출처 :  '하반기 국내 법인의 역할 커질 듯' IBK투자증권, 김태현)

초코파이, 감자칩 등으로 유명한 제과업체 오리온에 목표가 150,000 KRW를 책정한다. 이는 24년 예상 EPS 10,000애 PER 15를 적용한 값으로, 지난 5개년 밴드상 중하단에 해당한다.

지금 주가가 횡보하는 이 재미없는 국면에 오리온을 주목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변화된 해외사업 구조 때문이다. 식품주의 밸류 자체가 바뀌는 이 장기적 흐름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식품은 소위 재미없는 내수주, 방어주로 분류된다. 국내시장이 협소하고 성장성도 낮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산업구조상 밀, 대두, 옥수수 등의 원재료 가격에 대한 통제나 관리 역량도 취약하다. 물론 판가인상을 통한 가격전가는 늘 유효한 옵션이지만, 올해 있었던 농심의 라면가격 이슈처럼 불확실성 존재한다.

그런 식품주가 내수에서 수출로 컬러를 바꾸고 있다. 우양같은 생소했던 스몰캡부터 빙그레처럼 익숙한 종목까지 그 결도 다양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리온의 펀드멘털은 견조하다.

오리온 해외법인 영업이익 비중 및 성장률 (출처 : 오리온 IR)

동사는 이미 영업이의 2/3 가량을 해외법인에서 발생시키는 중이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신흥국에는 이미 생산시설을 설치해서 현지사업을 영위중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파이, 비스킷, 간편식 등은 물론이고 월병, 유제품 등 현지에 맞춘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물론, 글로벌 사업을 하는만큼 리스도 존재한다. 당장 마음에 걸리는 지역은 러시아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대러 경제제재가 강화되고, 현지 소비심리 역시 이전과 같을 수는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가동을 멈췄고 매각설까지 나오는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동사가 보여주는 숫자는 놀라울만큼 양호하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347억원(106.9%, YoY)을 달성하며 높은 성장성을 나타냈다.

이 상반된 성적표에 대해 두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러시아 현지에서 오리온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고, 진출 연혁이 20년이 넘은만큼 현지 채널이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자동차/전자 등 중공업에 비해 동사의 식품업은 글로벌 갈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양상을 보인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마무리될 리스크크가 아님에도 불구. 오리온 러시아 법인이 가지는 위험성은 글로벌 사업에서 감수해야할 수준으로 판단한다.

 

3. 인도 & 미국으로 넓어지는 외연

 
오리온 해외진출 현황  (출처 : 오리온 IR)

이렇듯 현황은 견조하지만 어쨌든 주가성장에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현시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실현성 높은 성장 시나리오는 미국과 인도시장 진출이다.

상황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동사는 이미 인도에서 숫자를 찍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비록 인도시장의 현재 매출 기여도는 1%에 불과하지만, 매년 세 자리 수 성장률을 시현하는 중이다. 비록 아직까지 흑자전환 성과는 못 내고 있지만, 인도 인구수가 중국을 추월한다는 뉴스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동사의 적극적인 인도시장 진출은, 예정된 인도네시아 진출과 함께 매우 시의적절한 행보로 읽힌다.

마지막 남은 퍼즐은 미국이다. 미국은 냉동김밥, 만두, 핫도그, 빙과류로 대표되는 K-푸드 열풍의 핵심지역이면서, 가장 큰 선진국 시장이라는 대표성이 있다. 무엇보다 신흥국 중심으로 구성된 동사의 해외사업 리스트를 선진국으로 확장한다는 면에서 의의가 크다.

아직까지 중국, 베트남 등 기존 시장에 비하면 숫자는 작지만, 2021년에 설립한 미국법인을 통해 코스트코 매대에 진출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는 중이다. 클리오, 농심 같은 여타 소비재 기업에서 나타났던 레벨업을 동사라고 기대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4.차트분석 - 일단 120일 선은 넘고 봐야

오리온 일봉차트 (23.09.24)

올해 5월 까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던 일봉이 5월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아무래도 1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중국법인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리 수 역성장을 기록한 부분이 컸다.

이 타격이 결국 8월까지 이어지는 지루한 우하향을 만들었다가, 지금까지 횡보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래도 좋게 보면 구름대 위에서 일봉이 지지되는 모습은 나쁘지 않고, 신용잔고 비율도 0.1% 미만이다.

하지만 공매도 금액비중이 20% 이상을 기록했으며, 우하향 횡보 속에 이평선이 크게 무너져있다. 최소한 120일 선은 회복해야 중장기 우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 글은 100% 개인의 사견을 담고 있습니다. 미래 주가에 대한 어떠한 확정이나 보증도 담고 있지 않으며 종목 추천이 아닌 단순 분석/정리글입니다. 투자는 100% 본인 책임이며 본 블로그는 투자결과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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